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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7.

"혁신가(innovator)라면 갖추어야 할 5가지 특성"

창의적인 사람들은 문제를 푸는 것 보다 문제를 식별하는데 더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그들은 열정적이고, 세심하며, 무엇보다 헝그리 정신에 가득차 있다. 새로운 경험들에 열린 마음을 지니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지 않으며, 늘 호기심으로 충만해있다. 이러한 성향들은 IQ나 학업 성적, 또는 업무 동기 보다도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다.

그러나, 창의성(creativity) 하나 만으로 혁신(innovation)을 이룰 수 없다. 혁신은 개발(development)과 생산(production), 그리고 아이디어의 실행(implementation)이 수반되어야한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지닌 사람들은 지천에 깔려 있는데, 정작 이를 실현시키는 혁신가는 드문 이유이다.

창의성(creativity)과 혁신(innovation)을 구분짓는 것은 바로 실행(execution)이다.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서비스와 제품, 또는 사업으로 전환시키는 역량을 뜻한다. 이른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쓰임새있는 혁신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혁신가에게는 다음과 같은 성향들이 관찰된다.

1. An opportunistic mindset that helps them identify gaps in the market.
(시장에 있는 틈새를 발견해내는 기회도출 마인드)

기업가정신과 혁신의 핵심에는 기회(opportunity)가 자리잡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기회들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다. 혁신가들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경험들을 갈망하고 삶의 전반에서 다양성을 추구한다. 창업자들 중에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2. Formal education or training, which are essential for noticing new opportunities or interpreting events as promising opportunities.
(새로운 기회를 감지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트레이닝)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성공적인 혁신가들은 중퇴한 천재들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잘 훈련된 전문가들이다. 경험이 충분치 않다면, 정보의 유용성을 파악하는게 쉽지 않다. 잡음에 불과한 노이즈와 의미있는 신호를 구분하기도 어렵다. 기업가정신도 트레이닝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해준다.

3. Proactivity and a high degree of persistence, which enable them to exploit the opportunities they identify.
(식별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선제적인 행동과 집요함)

혁신가들은 의욕이 넘치며, 실패에도 금새 회복하며, 에너지가 용솟음친다.

4. A healthy dose of prudence.
(적당한 신중함)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성공적인 혁신가들은 일반 사람보다 더 조직적으로 행동하고, 조심성을 지니며, 위험 회피 성향을 지닌다.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사업을 형성하는데는 기여하지만,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과는 연관성이 그리 높지 않다.

5.Social capital, which they rely on throughout the entrepreneurial process.
(사업을 운영하는 내내 의지할 사회적 자본)

연이은 혁신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은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고 강력한 연대를 형성할 네트워크를 사내외에 구축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을 언급할 때, 독립성과 개인의 천재성을 한껏 미화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혁신은 언제나 팀(team)의 산출물이다. 자연히 기업가정신을 지닌 사람들은 높은 감성지수(IQ)를 지니며, 그들의 아이디어를 다른 이들에게 설득시키고 팀 멤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5가지 특성을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려면 의미있는 미션과 장기적인 비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무리 당신이 창의적이고, 기회를 잘 탐지하며, 선제적이라고 할 지라도, 성공적인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을 혁신 활동에 동참시켜야 한다.

Frances Bowen이 언급한 혁신의 악순환이 있다. 혁신이 우수한 성과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려는 경직성을 유발시킨다. 그리고는 미래의 혁신 추구를 저해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혁신(innovation)이 성장(growth)을 이끌지만, 바로 그 성장이 혁신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요컨대, 혁신을 이루기 위한 5가지 속성을 갖춘 다음에, 혁신이 반복 가능한 조직의 문화로 깊이 스며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비전 구축이 뒷따라야한다.

Source: Tomas Chamorro-Premuzic (25 October 2013), "The Five Characteristics of Successful Innovators", HB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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